황정민, "내가 슈퍼맨이라고 믿는게 가장 어려워"

배우 황정민이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맨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기자간담회에서 "역할이 쉽게 말하면 정신 나가고 미친 사람이다"라며 "촬영 내내 '나는 슈퍼맨이다'라고 속으로 다짐했는데 그 벽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점이 "내가 슈퍼맨이라고 믿는 것이었다"며 "슈퍼맨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반 이후부터 연기하기가 편해질 줄 알았지만 그것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정상인 이긴 하지만 슈퍼맨의 감성을 모두 가진 사람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이 헤맸다"고 연기하는 게 어려웠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황정민은 슈퍼맨처럼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저 같은 경우에는) 촬영하며 영화의 메시지에 점점 공감이 되더라.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나면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제 안에 슈퍼맨(착한 일을 실천하는 모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하와이언 셔츠에 복고풍 파마 머리로 남을 돕는 것은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 믿으며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을 잃은 슈퍼맨이라 주장하는 사나이를 연기했다. 극 중반 이후에는 정신이상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인간의 양면성을 연기했다.

한편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의 신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황정민 전지현 주연의 휴먼드라마로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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