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시대에 얽매이지 않고 연기하려 애썼다"

묵직함과 코믹함을 두루 갖춘 영화배우 박용우가 바람둥이에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1945년 해방을 며칠 앞둔 경성에서 신라시대의 보물 '동방의 빛'을 찾아가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 제작 윈엔터테인먼트)'에서 이보영과 호흡을 맞춘 박용우가 23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용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경성 최고의 바람둥이이자 사기꾼을 연기한 터라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먼저 이보영과 함께 두 달간 액션스쿨에서 액션 연습을 하기도 했고 일제 치하 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끼고 있는 영화이기에 대사와 어투에도 고민을 기울였다.

영화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정용기 감독과 "대사 연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박용우는 "그 시대에 맞게 고증을 할지 내 생각대로 갈지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박용우의 결론은 명료했다. "그 시대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박용우는 '원스 어폰 어 타임'에 대해 암울했던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담고 있지만 이 영화는 "분명 퓨전영화"라면서 "시대에 얽매여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자 애썼다"고 한다.

그 시대에 얽매여 대사 처리를 하려다 보면 표현하는 자유로움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바로 박용우의 생각이다. 때문에 박용우는 "내 대사를 내 어투에 맞춰서 편안하게 연기했다"면서 "의외로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줄 박용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멋진 노래 실력도 공개한다. 영화를 보는 동안 등장하지는 않지만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동안 박용우의 노래실력을 확인할 기회가 생긴다.

박용우와 이보영이 만나 해방기의 경성에서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은 '가문의 부활' 시리즈의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오는 1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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