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감독 "'가문' 시리즈와 달리 코미디 요소는 30% 정도"

영화 '가문의 부활' 시리즈 2, 3편으로 대박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냈던 정용기 감독이 신작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돌아왔다.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용우 이보영이 주연 배우로 호흡을 맞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제작 윈엔터테인먼트)'은 해방 직전 경성에서 '동방의 빛'이라는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1945년 일제 치하의 어수선했던 경성을 무대로 한 영화임에도 유쾌함이 흘러 코미디물을 감칠맛나게 연출하는 정용기 감독 특유의 재치가 배어있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의 기자간담회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정용기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스 어폰 어 타임'은 30% 정도의 코미디 분위기가 나는 영화"라면서 "가문 시리즈 때에는 코미디 위주의 영화이기에 코미디에 무게를 두고 줄거리에 그 분위기를 섞었지만 이번엔 연출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특히 '원스 어폰 어 타임'은 "드라마가 주가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좀더 웃길 수 있는 부분도 드라마에 해가 되는 부분은 피했다"며 "이 영화는 박장대소하는 느낌이 아니고 보고 즐기고 웃으며 나갈 수 있는 영화로 완급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완성된 정용기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은 박용우 이보영을 두 명의 주연 배우를 비롯해 성동일 안길강 등의 7명의 조연 배우들이 영화속에서 자기 색깔을 내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용기 감독은 "9명 모두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연이 아니라 각 인물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 삶을 살기를 바랐고 9명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를 원했다"고 주조연을 떠나 배우들 모두가 주인공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치뿐 아니라 삽입곡들 역시 분명한 의미가 있었다는 정용기 감독은 해방정국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자주적으로 얻어지지 않았던 독립 이후의 모습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영화 곳곳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배우, 스태프와 함께 즐겁게 작업한 영화인 만큼 가능하다면 속편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정용기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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