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칼만 있다고 한 내게 감동 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허준호가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인다. 강렬한 눈빛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것에 비하면 한결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영화 '마지막 선물(감독 김영준,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신현준, 아역배우 조수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허준호가 25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가진 영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마지막 선물'에서 허준호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 세희(조수민 분)를 살리기 위해 무기수인 친구(신현준 분)를 귀휴시키는 형사 아버지 역할을 맡아 뭉클한 부성애를 선보인다.

허준호는 카리스마 있는 역할만 해오다 감동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만약 이 역할을 안 어울리게 했으면 밥 숟가락 놔야하지 않겠냐"면서 본인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은정은 100%이지만 기른정도 100%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역할에 몰입했다"는 허준호는 "수민이와 3, 4개월을 생활하며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친딸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했지만 영화 촬영 중반 이후로 가니 정말 사랑하게 됐다"면서 벅찬 감정을 경험한듯 전했다.

영화 작업을 마친 지금은 '마지막 선물을 통해 남다른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는 허준호는 "어른들 싸움에 희생된 아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작품"이었다면서 자신이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고 남겼다.

특히 "내면에 칼만 있다고 한 허준호에게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제작진과 김영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허준호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본 뒤 "뭉클한 감정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아버지와 자식간의 사랑을 나누고 감동을 주는 영화는 무수히 쏟아져 나오겠지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작은 감정과 감동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감동을 주는 영화는 많지만 '마지막 선물'은 그러한 영화들과는 감히 다른 감동잉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오는 2월 5일 개봉할 영화 '마지막 선물'에 대한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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