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무모함과 흥미로움이 작품 선택의 기준"

매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연쇄살인범이 되었다.

이미 연기파 배우로 각인되고 있는 하정우이지만 새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영화사비단길)'에서 맡은 살인마 지영민 역은 하정우로서도 많은 변신을 요하는 역할이다.

하정우가 2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가진 영화 '추격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내 자신에게 어떤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기준은 정말 모르겠다"면서 딱 "두 가지를 본다"고 귀띔했다.

"무모함과 흥미로움, 이 두 가지를 본다. 이런 것을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하는데 '추격자'에서 지영민 역할은 무모하진 않은데 흥미로움을 느꼈다"는 하정우는 연쇄살인범 역할이기에 표현에 조금은 조심스러운 듯 "이런 단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쿨하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접한 느낌을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척 하고 싶었고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는 하정우는 영화를 마친 지금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표현한 것에 "미련도 후회도 없다.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열과 성을 다해 찍었다"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하정우가 새로운 도전을 하며 이렇게 자신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나름의 집중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 특히 영화속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을 찍을 때에 힘조절은 얼마나 할지 내려치는 횟수는 몇 번으로 할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분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정우는 감정 하나 하나를 표현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많이 이용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영화 촬영기간 중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하지 못 하고 새벽 늦게 촬영이 들어가는 등 수월하게 촬영하지 못 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종종 피곤과 짜증이 밀려왔는데 이를 표출하기 보다는 지영민의 감정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느꼈던 미세한 감정들을 캐릭터 안으로 쏟아부었기에 하정우만의 연쇄살인범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됐다.

하지만 하정우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후회와 미련이 없다고 해서 내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겸손하게 전하며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과 작업을 하며 개인적으로 큰 깨달음이 됐던 시간이었다"고 영화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연쇄살인범 하정우와 그를 쫓는 추격자 김윤석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이어질 영화 '추격자'는 오는 2월 1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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