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강동윤 원성진 최원용 박정상 등 5명이 제36기 명인전 본선 리그에 진입했다. 명인전 우승 상금은 1억 원으로 2위 GS칼텍스배(5000만원)의 꼭 2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기전. 일단 리그에 들면 3위만 해도 1100만원, 전패 최하위도 450만원의 상금이 확보된다. 명인전 본선이 기사들 사이에서 '황금 의자'로 불리는 이유다.
최근 천원에 오른 원성진(23)이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 그는 4승4패 맞수였던 백홍석과 지난 25일 열린 결승판서 승리, 명인전 입성에 성공했다. 최원용(24)도 5연승으로 '명인전 리거'로 등록했다.
28일엔 이창호가 윤준상을 흑 불계로 눌러 티켓과 함께 연승을 이어갔다. 둘은 지난해 국수전과 왕위전 도전기서 접전을 펼쳤던 사이. 통산전적은 7승 5패로 벌어졌다. '차세대 주역' 강동윤과 김지석 등 89년생 동갑 라이벌 격돌은 강동윤의 승리로 끝났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베테랑 박정상(24)과 최철한(23)은 6시간의 사투 끝에 박정상이 흑 반 집승 했다.
남은 티켓 2장 쟁탈전도 주목된다. 조훈현은 김주호와, 최명훈은 박영훈·배준희 전 승자와 각각 최후의 일전을 겨룬다. 예선 통과자 7명은 이세돌 조한승 목진석 등 전기 시드자 7명과 함께 2월 중순부터 '피 터지는' 본선리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