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반갑게 "굿모닝 Mr. 백남준"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 텔레콤 본사 로비에서 고(故) 백남준(1932~2006)씨의 비디오 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누구나 불쑥 들어가서 TV를 보듯 편하게 보고 나오면 된다. 보면서 웃고 떠들어도 된다. 아트센터 나비가 주최했다.

'굿모닝…'은 원래 백씨가 1984년 1월 1일에 벌인 유명한 퍼포먼스다. 백씨는 미국, 프랑스, 독일, 한국 방송국을 위성으로 연결한 뒤 샬럿 무어맨 등 전위적인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그래픽 동영상을 현대 음악 선율에 실어 각국에 생방송 했다. 오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독재자가 전세계를 장악한다는 내용의 소설 '1984년'을 썼다. 오웰의 음울한 예언이 빗나가고 명랑한 미래가 왔다는 뜻이 '굿모닝…'에는 담겨 있었다. 현대미술과 위성통신을 접목한 첫 시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