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의 유작은 할리우드 영화?...전단지에 '최후의 모습'

숭례문의 유작은 할리우드 영화(?)

목요일(14일) 개봉한 할리우드 SF영화 '점퍼'가 숭례문 화재 참사와 맞물려 이색 관심을 끌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뿌려졌던 티저 전단지가 소문의 근원이 됐다. '점퍼'는 순간 공간 이동을 소재로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실제 극중에는 숭례문이 등장하지 않지만 국내 이벤트 용으로 제작됐던 티저 전단지는 숭례문 위에 올라서 있는 주인공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모습을 담고 있다.

때문에 영화 수입사와 홍보사 등에는 숭례문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점퍼'의 홍보를 맡은 유쾌한 확성기의 장보경 팀장은 "팬들의 관심도를 높이려고 만들었던 전단지인데, 갑자기 화재 사건이 나는 바람에 입장이 묘하게 됐다"며 "극장에 비치됐던 전단지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숭례문의 진짜 '유작'은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쏜다'가 될 전망이다.

두 남자의 한밤 일탈극을 그린 '쏜다'는 주로 부산에서 촬영됐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4일간 서울 주요 명소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 중 숭례문은 감우성이 도심에서 벌이는 카레이싱 장면에 배경으로 나왔다.

'쏜다'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숭례문을 배경으로 진행된 촬영은 없는 상태. 따라서 앞으로는 더 이상 스크린에서 숭례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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