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밤과 낮',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 실패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현지 언론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수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밤과 낮'은 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으나 아쉽게도 금공상 수상의 영예는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에 넘겼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열린 제58회 배를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은 경찰 특공대의 활약을 담은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에 돌아갔고 주연배우 김영호의 수상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던 남우주연상 역시 그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남우주연상의 수상은 이란 영화 '참새의 노래(Song of Sparrows)'의 '레자 나지에'에게 주어졌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수상 실패가 더욱 아쉬운 것은 지난해 '해변의 여인'이 해외 영화계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된 바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국제 영화제 출품에 늘상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의 기회는 한 번 더 없어 이번 '밤과 낮'의 수상 가능성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의 기쁨은 맛보지 못한 채 그 기쁨은 한 번 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은 '밤과 낮'은 대마초를 피우다 파리로 도피한 국선 화가 성남(김영호)의 기이한 여행담을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는 28일 개봉하게 된다.

다음은 베를린 영화제 수상자 및 수상작 명단.

▲금곰상(최우수작품상) :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

▲은곰상(심사위원대상) :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

▲은곰상(감독상) : 토마스 앤더슨(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은곰상(남자연기자상) : 레자 나지에(참새의 노래, Avaze Gonjeshk)

▲은곰상(여자연기자상) : 샐리 호킨스(해피 고 럭키, Happy go lucky)

▲은곰상(예술공헌상) : 조니 그린우드(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명예금곰상 : 프란체스코 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