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막판 패착 주고받기

〈장면도〉 우하귀에 큰 패(覇)가 진행 중이다. 백은 '가' 부근에 무궁무진한 팻감이 있다. 우변서 산다면 우하귀를 다 죽이더라도 백의 승리. 하지만 △의 작은 팻감을 쓴 것이 패착이 될 뻔했다. 찬스를 잡은 흑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1도〉(실전 진행) 흑 1로 받은 수가 패착. 백은 실전보 '가' 부근의 숱한 팻감을 담보로 잔 끝내기를 하면서 패를 버틸 수 있게 돼 반집 승이 유력해졌다.

〈2도〉(흑승 수순) 흑 1로 패를 해소하고 5까지 정비했으면 흑 승리였다. 우하귀는 40집, 좌하귀는 30집 크기. 이제 백이 우변서 수를 내려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242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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