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새 보험 상품에 기대볼까

보험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보호받는 상품이 있다. 마치 첨단기술제품의 '특허'처럼 생명보험협회에서 독창적인 가치를 보장해 주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들이 그것이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가 3개월 혹은 6개월까지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으로, 생보협회가 부여하는 일종의 '시한부 특허'다.

보험상품의 판박이 보장 내용에 식상해 있고, 새로운 서비스에 목 말라 있는 보험 소비자라면 이런 '아이디어' 상품에 눈길을 돌려 보자.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건, 올해 1건의 생명보험 신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가장 최근 독점적 판매권을 인정받은 상품은 지난달 18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대한생명의 'V-dex 변액연금'이다. 이 상품은 운용수익률이 원금대비 130%를 돌파할 경우 자산연계형 보험으로 전환, 그 동안 벌어놓은 변액보험의 운용성과를 지키면서 연금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오는 4월까지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 변액 CI종신보험'은 변액보험의 펀드운용 성과가 뛰어나면, 가입 5년 후부터 보험료를 줄여준다. 이를 '보험료 조정옵션 특약'이라고 한다. 그 동안 고액계약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2~3% 정도 깎아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변액보험의 수익률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경우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이달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연금의 '원금보장' 한도를 펀드수익률에 따라 증액 되도록 설계된 '마이초이스 변액연금보험'을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일정기간만 만족시키면 납입보험료의 110~120%(최저 연금적립금)를 보장해 준다. 운용성과가 우수해 계약자 적립금이 최저 연금적립금을 초과할 경우 5년마다 초과 분만큼 최저 연금적립금을 자동 증액시켜 준다.

동부생명의 'Happy Plan 강력추천 의료보험'은 입원·수술에 대해 집중 보장할 뿐 아니라 입원·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가 할인되는 상품이다. 자동차 보험의 무사고 할인혜택 개념을 생명보험에도 적용해 건강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개발됐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주가연계연금보험'은 주가지수(KOSPI200)에 연동돼 고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증시가 나쁘다고 판단할 땐 일반금리를 적용하는 체계로 바꿀 수 있다. 이때 연동이율은 연 복리 5.8%(2월 현재), 최저보증 이율 3%를 적용한다. 국공채·회사채 금리, 회사 자산운용수익률 등을 반영해서 공시이율을 결정한다. 단, 가입 후 최초1년은 주가지수 연동이 의무이며, 1년 경과 후부터 6개월 단위로 주가지수연동을 할 것인지 혹은 금리연동이율을 적용 받을 것인지 선택하면 된다.

신한생명은 연금계약자 사망 시 제3자에게 계약을 그대로 이전시킬 수 있는 '자자손손 연금특약'을 개발,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대부분 계약이 자동으로 소멸되는 기존 연금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아이미래변액보험'은 자녀 교육자금이 나오는 변액보험 상품이다. 학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자녀나이 17세부터 23세까지 7년 동안 교육자금을 집중적으로 보장해 준다. 또 투자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납입한 보험료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해준다. 자녀가 성장해 28세가 넘으면 남은 적립금을 부모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