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테이프, 짝 잃은 귀걸이, 못쓰는 휴대폰…. 서랍 속 어딘가에 박혀 있는 소소한 물건들이 디자인 작품으로 변신한다.
이영희 한국디자인여성학회 회장(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교수)은 다음달 3~8일 이화여대 조형관A동 이화아트센터에서 '잡동사니 놀이'전을 연다.
빗으로 만든 나비, 작은 가위로 만든 새, 단추를 응용한 곰돌이 등 하찮은 일상 속 소품을 이용한 작품 120점이 전시된다. 환경문제에 대해 환기시키기 위해 모든 작품은 접착제 없이 바느질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사도 사도 만족이 없는 탐욕의 시대, 지우개나 볼펜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 시대, 아이와 어른들이 사물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