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북·등잔… 베트남 유물 148점 중앙박물관 전시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들만 2만 명이 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온 유물 148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11일부터 약 2년 동안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실에서 '베트남, 삶과 문화'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회를 연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전시회의 유물들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국립민족학박물관, 국립미술관에서 대여한 베트남 최고의 공예품이다. 대표적인 전시물은 ▲베트남 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청동 북'과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사람 모양의 등잔 받침' 등 기원전 3~2세기 동손(Dong Son) 문화 유물 ▲목조 공예를 대표하는 14세기의 '새를 타고 악기를 연주하는 신' ▲연꽃과 날개달린 용, 기하학적 문양이 정교하게 표현된 1588년의 '등잔' ▲지난 1997년 꾸라오짬(Cu Lao Cham) 섬 근처에서 발견된 침몰선에 실렸던 15세기 베트남 전성기의 도자기 '청화백자 접시' 등이다. 박물관은 11~16일 대강당에서 '베트남 영화주간'도 마련한다. 문의 (02)2077-9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