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신 중의 신'

"최강의 九단이라고 불러다오." 박영훈(23)이 9일 한국기원서 막을 내린 제9기 맥심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목진석(28)을 305수 만에 백 3집 반 차로 제압, 2대1로 역전 우승했다. 생애 통산 12번째 월계관이다. 우승 상금 2500만원.

박영훈은 이날 승리로 기성, GS칼텍스배와 후지쓰배(국제대회) 포함 4관왕으로 영토를 넓혔다.

8관왕 이세돌에 이어 이창호(중환배 왕위 바둑왕 십단)와 같은 타이틀 지분율이다. 연초 삼성화재배 결승 패배, 농심배 부진 등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최다승, 최다대국(93승 29패)의 새 역사를 썼던 목진석은 지난달 이창호와의 십단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며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양자 간 통산 전적은 11승 3패로 박영훈 우세. 이번 대회엔 국내 九단진 41명이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