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더치오븐 요리] 꿀배구이

얼었다 풀렸다 하는 날씨 덕분에 야외생활을 즐기는 캠퍼들이 감기에 걸리기 좋을 때다. 요즘 감기는 꽤나 독한 녀석들인지 잘 떨어지기도 않을 뿐더러 지독한 기침을 동반해 사람들을 괴롭힌다. 약을 먹어도 별 효과 없는 것이 감기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의 약이지만, 입맛은 떨어져서 맛도 모르겠고, 밤새 콜록대는 기침 덕에 쉬지도 못한다.

감기에 좋은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심한 목감기에 걸려 기운이 없을 때는 캠핑을 하면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구이와 꿀배구이를 추천한다. 야영지에서 저녁 식사 후 디저트로 과일구이와 꿀배구이를 먹고 잠을 청하면 밤새 하던 기침이 잦아들 것이다. 아침에는 잠겼던 목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인 동시에 감기에 좋은 약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감기에 걸렸다면 따뜻한 불가에 둘러앉아 꿀배와 과일구이를 만들어보자.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과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 료


단단한 배, 사과, 귤, 꿀, 생강, 잣




조 리 법

1 과일은 잘 씻어둔다.
2 배는 조심해서 꼭지부분만 도려내고 배 가운데 단단한 심부분을 파낸다.
3 꿀을 배 속에 반 정도 채운 뒤 가늘게 채친 생강을 적당히 넣는다.
4 사과와 귤은 윗부분만 도려낸 뒤 계피가루를 뿌린다.
5 더치오븐에 1시간 정도 익히면 한층 더 달콤해지고 부드러운 과일구이와 꿀배구이를 먹을 수 있다.


/ 글·요리 이충우 크로니산악회
사진 김승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