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21살 연하남과 사랑..."데미무어라고 생각했다"

"'경축! 우리사랑'은 중년의 아줌마의 동화 같은 일탈이라고 할 수 있죠."

21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중앙 스폰지시네마에서 김해숙, 김영민 주연의 영화 '경축! 우리사랑'(감독 오점균,제작 아이비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33년차 배우 김해숙은 '경축! 우리사랑'에서 21년 연하의 하숙생이자 딸의 남자친구 구상(김영민 분) 사랑에 빠지는 엄마 우봉순 역을 맡았다.

그는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영화 촬영하는 동안 내가 데미무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며 “중년 여성이 자신의 이름과 여자로서의 인생을 되찾는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축! 우리사랑'은 중년여성이 21살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면서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다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내용을 그렸다. 부도덕한 내용들이 주는 무거움이 밝게 그려져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해숙은 "실제로도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줌마의 사랑이 추하게 비쳐질까 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 나름대로 제 또래의 아주머니라서 그런지 여자 분들이 보셔서 뭔가를 느낄 수 있는, 마음으로 진정한 첫사랑을 찾은 중년 아줌마의 마음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김영민 씨가 아들 같지만 사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었는데 촬영하는 동안 내가 데미무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해 간담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뷔 33년 만에 만난 봉숙이라는 캐릭터가 특히 애착이 갔다는 김해숙은 "배우는 나이에 상관 없이 끊임 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꿈을 갖고 있다고 해도 기회가 없으면 못할 텐데 나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이에 상관 없이 연기생활을 할 때까지 해보지 않은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것이 배우의 의무와 욕심 그리고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해숙, 김영민, 기주봉, 김해나 등이 출연한 '경축! 우리사랑'은 4월 10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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