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제작비 200억원의 국내 자본이 투여된 아시아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삼국지 : 용의 부활'(감독 이인항,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4월3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 시사회 행사를 가졌다.
'삼국지 : 용의부활'의 월드프리미어 시사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인항 감독과 주연배우 홍금보, 유덕화, 매기 큐 등이 내한해 참석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언론과 만났다.
이연걸이 출연한 '흑협'과 장국영 주연의 '성월동화' 등의 연출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인항 감독은 가장 역동적이고 인상적인 새로운 무술 영화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은 홍콩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삼국지 : 용의 부활'은 아시아인이면 누구나 알고있는 유비, 관우, 장비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영웅 조자룡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덕화, 매기 큐, 홍금보 등 초호화 캐스팅과 100% 순수 국내 CG 기술로 구현된 거대한 스케일과 실감나는 액션 등으로 전 세계를 겨냥해 만든 아시아 블록버스터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 하며 "지루한 역사 교과서가 아닌 조자룡이라는 영웅의 현대적인 재탄생이다"며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촉의 오호장군에 오르지만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시련과 배신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라고 자문하는 것을 관객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국지 : 용의 부활'은 4월 3일 아시아 6개국에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이하 이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의 CG를 경험했는데 중국과 미국의 CG와 비교한다면
▲CG는 영화를 표현하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여러 곳에 수준 있는 기술이 있는 회사가 많다. 내가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CG가 아니라 실제 장면처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난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삼국지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영화의 CG를 담당한 한국의 맥스컴에도 이 점을 요구했다.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맥스컴에서는 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충분히 받아들여 좋은 CG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실적인 CG를 요구했다면 원하는 퀄리티가 나왔는지
▲사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CG가 중요한 장면이 다 있다. 복잡한 CG부터 단순한 CG를 필요로 하는 장면이 있었다. 하루에 4계절을 다 경험할 정도로 변덕이 심한 날씨 속에 촬영은 계속 진행 되야 했기 때문에 후반 작업에서 CG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자룡이 조영에게 달려가는 장면이 가장 만족스럽고 아름답게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을 캐스팅 했을 때와 찍고 난 후의 만족도는?
▲배우들의 연기를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선 조자룡 역을 맡았던 유덕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총나라 군사와 위나라 군사가 싸우는 장면에서 전쟁에서 이기기만 했던 조자룡이 이제는 실패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전쟁에서 진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눈빛 연기가 중요했는데 현장에서 봤을 때는 연기와 연륜이 잘 표현 되서 만족스러웠다.
매기 큐는 처음에 캐스팅 한다고 했는데 본국(홍콩)에 있는 매체들이 의문점을 가졌었다. 조영을 왜 여배우가 하느냐. 하지만 영화를 보면 의문점에 대한 대답은 나왔을 것 같다. 그리고 매기 큐가 출연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베이징과 미국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 굉장히 많은 시간과 훈련을 겪은 후에 첫 대사를 하는 신이 있는데 너무나 감동 받았다. 그동안 지나온 고된 훈련 과정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했다. 나중에 매기 큐를 캐스팅한 것이 옳은 일이구나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
-아시아합작 영화를 연출해본 경험담을 말해달라.
▲저는 합작영화를 하건 홍콩 본토 영화를 하건, 제가 할 수 잇는 영화를 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시아 합작 영화지만 모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국지를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는데 소감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이 알려지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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