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한양대 정상 격돌

한국외국어대와 한양대가 대학바둑 정상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2, 23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제2회 보노겐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준결승에서 한국외대는 우승후보 서울대를, 신흥 강호 한양대는 부산대를 각각 2대0으로 완파하고 이 대회 첫 패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학 바둑계에서 전통의 명문 자리를 지켜온 한국외대는 서울대를 완파하면서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한양대는 부산대를 맞아 1국 중반전에 에이스 맹지민을 배치한 전략이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던 부산대는 2국에서 반격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역전을 허용하며 2년 연속 4강에 만족해야 했다. 한양대는 올해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팀 고려대를, 2회전에서 성균관대를 제친 데 이어 이날 전년도 1회전에서 부산대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바둑 한 판을 두 팀이 초 중 종반으로 나누어 릴레이 방식으로 두고 3전2선승제로 패권을 가리는 보노겐배 우승상금은 600만원. 전국 바둑명문 18개 팀이 출전한 올해 대회는 29일 3·4위전, 30일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