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의 왕후' 들고 다시 찾아온 여명

속세떠난 무사의 사랑... 역시! 멜로킹 " 다음 작품은 '한국친구' 와… 누구냐구요? 깜짝 놀랄겁니다 "

홍콩 최고 무술감독 정소동과 첫 호흡 상대역 진혜림과 러브 테마송 입맞춤도

"한국에서 한달쯤 살아보고 싶어요."　홍콩 4대천왕의 한명인 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영화 '연의 황후' 홍보를 위해 이미 여러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는 홍콩 최고의 스타다.　"한국에 살면서 직접 운전해서 여행도 가고, 맛있는 거 먹으러 찾아다니고 싶어요." 그는 행사를 위한 짧은 방문이 아니라 아예 한국에서 집을 얻어 생활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에도 꽤 많은 친구들이 있는 그다.

잠시나마 홍콩의 일상을 벗어나 한국에서의 일상을 꿈꾸는 여명은 이번 영화에서도 속세를 등지고 홀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무사 단천을 연기했다. 단천은 전쟁의 참혹함과 무상함을 깨닫고 칼을 버린 무사. 영화에서 그는 화려한 액션보다 연나라 공주 연비야 역의 진혜림과 따뜻한 사랑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그의 장점인 서글서글한 눈빛과 부드러운 미소는 영화의 주제인 사랑을 꿰뚫을 정도로 감미롭다. 멜로 영화의 최고 배우란 소리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그에게 좀 남다르다.

"제겐 '연의 황후'에 새롭고 신선한 의미가 담겨있어요. 정말 오래 전부터 같이 일하고 싶었던 정소동 감독, 여배우 진혜림과 함께 했기 때문이죠."

정 감독은 홍콩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무술감독이자 영화감독으로 인정받는 거장. 하지만 그동안 정 감독과 여명 사이에는 인연의 고리가 없었다. '연의 황후'는 두 사람의 첫 교집합.

진혜림과는 사랑 연기 뿐만 아니라 러브 테마송으로 처음 입을 맞췄다. 두 사람 모두 홍콩 최고 가수로 손꼽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같이 노래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영화 끝나고 듀엣으로 음반을 내보자고 얘기도 했죠. 같은 프로듀서와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두번째 기회가 빨리 올 거 같아요."

누구보다 인연을 중시하는 여명은 '연의 황후'에서 첫 인연을 맺은 정 감독과 진혜림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는 "'한국친구'와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좋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함께 하는 작품이 조만간 나올겁니다. 깜짝 놀래켜 주겠어요."

여명이 출연한 '연의 황후'는 오는 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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