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일도량단(一刀兩斷)의 맥점

〈장면도〉 상변 흑 ? 두 점이 외롭다. 우상귀 일대에 산재한 백 일단의 약점을 찔러 주도권을 잡는 수단은 없을까.

〈1도〉(실전진행) 흑 1로 찝는 수가 한눈에 찾기 힘든 묘수. 백 2가 불가피할 때 5까지 좌우 백을 끊는 데 성공했다. 11까지 우상 일대 백 전체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면서 상변 흑 두 점도 활력을 얻었다.

〈2도〉(백 걸려듬) 백이 2로 단수치는 것은 흑 3, 5로 우변 백이 갇혀 파멸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바둑은 이후 흑에게서 실착이 나와 단명기로 끝났다. (102수 끝, 백 불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