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영화들 줄줄이 '심의 수난' 겪어 화제

'야한' 영화가 줄줄이 '심의 수난'을 겪어 화제다.

다음 달 1일 개봉되는 '가루지기'는 예고편과 포스터를 극장에 걸기까지 수차례 진통을 겪어야했다. '약한 남자 변강쇠의 인생역전 프로젝트'를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답게(?) 일단 예고편부터 퇴짜를 맞았다. 문제가 됐던 장면은 장승의 코가 '발딱' 서는 장면으로, 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컴퓨터그래픽 등으로도 심의 벽을 넘지 못한 이 장면은 끝내 극장용 예고편에서 삭제됐다.

또 월요일(7일) 최종 심의 통과를 한 포스터 또한 우여곡절이 잇달았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라는 메인 카피가 심의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포스터 하단에 위치한 여배우(서영)의 의상도 뒤늦게 손을 봐야했다. 원래는 치골 라인이 드러난 섹시한 옷이었으나, '후반작업'을 통해 노출 수위를 대폭 낮췄다.

한편 이에 앞서 30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비스티 보이즈' 또한 홍보물 심의난을 치렀다.

윤계상 하정우를 내세운 이 영화는 호스트의 세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 국제영화제의 초대를 받았던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에서 특유의 개성강한 연출력을 발휘,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호스트란 단어가 번번이 문제가 됐다.

예고편에 이 단어를 설명하는 자막(밤의 세계에서 여성 고객들을 상대하는 남자)을 넣었다가, 세 번이나 반려되는 진통을 겪은 것. 끝내 통과된 자막은 '밤의 세계를 지배하는 남자들'이다.

'비스티 보이즈'의 관계자는 "예고편 중 나이트클럽 신도 문제가 됐다. 탱크톱 차림의 댄서가 너무 야하다는 지적이었는데, 이는 간신히 설득해서 통과를 시켰다"면서 "실제 영화가 노출 수위가 높다기보다는 민감한 소재를 다뤘기 때문에 심의에서 더 어려움을 겪은 듯하다. 심의 진통이 대박으로 이어진다는 충무로 흥행 속설이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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