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그들은 비로소 자유로웠네

살 날이 고작 몇 개월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았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영화가 한 가지 제안을 할 수도 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어 만든 목록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고 맘껏 여생을 즐기라는 특이한 제안이다.

9일 개봉할 영화 '버킷 리스트'는 암으로 죽음을 앞둔 두 환자의 모험을 담았다. '버킷 리스트'는 '죽다'의 구어적 표현인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에서 따왔다.

억만장자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암에 걸려 자기 소유 병원에 입원한다. 평소 "병실당 침대 두 개. 예외 없이"라고 외쳐댄 규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수리공인 암 환자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와 같은 병실을 쓴다. 에드워드는 카터에게 부족한 돈을 넘치도록 갖고 있는 반면, 카터가 꾸려놓은 안정된 가정은 그에게 없었다. 둘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마음을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