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명에 달하는 각국 '바둑 도사'들이 2억5000만원의 최고 상금과 세계 정상 등극의 꿈을 안고 스타트라인 앞에 나선다. 20일 한국기원에서 막을 올리는 제13회 LG배(조선일보사 주최) 통합예선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내달 26일 시작될 본선 32강전에 앞서 그 절반인 16장의 티켓 임자가 이번 대회서 가려진다.
뚜껑을 연 결과 한국이 198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51명) 중국(44명) 대만(8명)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네 자리는 아마대표 선발전 통과자 4명으로 채워졌다. 무려 19대1이 넘는 경쟁률. 대진 추첨 결과도 흥미 만점이다.
한·중 양국 신예 간판인 이영구와 천야오예(陳耀燁)가 B조에, 백홍석과 펑첸(彭?)이 E조에 함께 편성됐다. I조의 최철한은 류스즌(兪世鎭) 후야오위(胡耀宇)를 초반부터 만나게 됐고, J조에선 신인왕 김기용과 중국 류징(劉菁)이 첫 판서 격돌한다. 19세 동갑내기 강동윤과 일본 이야마(井山裕太)가 함께 속한 P조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해 결승 주역인 이세돌과 한상훈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이창호 박영훈 목진석 조한승 원성진 등 5명도 국가 쿼터로 예선을 면제받는다. 현재 확보된 한국 7, 중국 4, 일본 4, 대만 1명의 출전자 수가 통합예선을 거쳐 어떻게 최종 조정될지 두고 볼 일. 각자 3시간, 덤 6집 반에 맞춘 쪽이 돌 선택권을 갖는 등 대국방식은 본선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