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 축제
한국 근·현대사가 오롯이 농축된 구(舊) 서울역사가 올 여름 21세기 아시아 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미술인들의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오는 8월 6~17일 이곳에서 열릴《아시아 대학생·청년 작가 미술 축제》(이하 아시아프 축제·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는 두 가지 면에서 전례가 없는 미술 축제다.
첫째, 《아시아프》축제는 주최측이 수익을 내지 않는 순수 공익 행사다. 둘째, 《아시아프》축제는 특정 기업이나 갤러리, 대학이 아니라 미술계의 주축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획과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미술계 '전체'의 행사다.
◆얼터너티브 아트 페어《아시아프》축제는 대중이 현대 미술의 최전방을 흥미롭게 탐험하면서 미래 유망주를 점 찍고, 그들의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소장할 수 있도록 작품 값을 학생은 100만원 이하, 청년 작가는 300만원 이하로 맞춘다.
주최측인 조선일보와 협찬사는 행사 비용만 부담하고 수익은 남기지 않는다. 《아시아프》축제는 젊은 작가들에게 시장 작동 원리를 교육한다는 취지에서 상징적인 액수의 커미션만 받고, 그 금액도 전액을 행사 운영비로 쓴다. 《아시아프》축제의 커미션은 100만원 이하 작품은 작가9 대(對) 주최측1, 300만원 이하 작품은 작가8 대(對) 주최측2이다. 참가비도 없다.
◆미술계 전체의 축제《아시아프》축제에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미술 전문가들이 고루 뛰어들어 전력 질주 중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참여를 희망하는 전문가들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있다. 우선 대학미술 협의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큐레이터협회 등 《아시아프》축제 공식 후원단체들이 일급 미술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국내외 미술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과 30세 이하의 청년 작가들이 낸 포트폴리오를 심사해서 77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시 총감독은 대학 미술 협의회 소속 유진상(43) 계원조형예술대 교수가 맡는다.
한편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 옥션은 《아시아프》축제 현장을 누빌 대학생 진행요원(이하 샘·SAM·Student Art Manager)을 뽑아서 전문적인 미술품 판매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차 화랑이나 미술관에 근무하고 싶은 미술 이론 전공 학생들에겐 체계적인 실무 교육을 받고 현장 실습까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래의 대가를 만나는 장《아시아프》축제 기간 중 본지는 미술 평론가, 큐레이터, 화상(畵商)들이 자유롭게 행사장을 돌며 젊은 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스타 작가를 키우기 위해 축제 폐막에 맞춰 다양한 시상도 한다.
◆참가방법30세 이하의 대학생 및 청년작가가 대상이며 5월 23일까지 포트폴리오를 '그림이 있는 집' 캠페인 사무국에 우편으로 접수하고, 5월 31일자 조선일보 지면과 '그림이 있는 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