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이 '쿵푸의 지존' 자리를 이연걸에게 양보했다.
화요일(15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영화 '포비든 킹덤' 기자간담회에서 성룡은 옆에 앉은 이연걸에게 "실제로 대결을 펼친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이연걸에게 져주겠다"고 형으로서의 미덕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연걸이 "우리 대결에서 승자는 시나리오 작가"라고 재치있게 화답했다. 이렇게 '쿵푸 지존' 논쟁은 형인 성룡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성룡의 양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이연걸의 출연 소식에 직접 전화로 "진짜 네가 하는거냐? 그럼 나도 하겠다"며 바로 그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또한 "첫 시나리오에 이연걸의 분량이 더 많았지만 이것저것 조건을 따지면 함께 촬영도 못하고 70세가 될거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룡 VS 이연걸' 최고수 끼리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영화 '포비든 킹덤'은 액션 영화팬들에겐 세기의 대결이라 불릴 만큼 초미의 관심사. 특히 두 스타 모두 뛰어난 쿵푸 실력을 지녀 둘의 격돌은 스포츠의 왕중왕 매치에 비견될 정도다. 그러나 20년 지기인 성룡과 이연걸의 대결은 경쟁이 아닌 우정으로 마무리됐다.
성룡 이연걸의 화끈한 쿵푸 대결을 확인할 수 있는 '포비든 킹덤'은 오는 18일 미국 개봉에 이어 2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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