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리브스 '한국인 비하' 논란관련 "극중 설정으로 받아들여달라"

영화 '스트리트 킹' 홍보차 내한한 키아누 리브스가 목요일(1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극중 한국인 갱단이 등장하는 도입부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도입부에 등장하는 한국인 갱단에 대해 주인공이 내뱉는 모욕적 대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 도입주는 상당히 쇼킹하다. 그중 한국인과 관련된 내용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톰이라는 역은 한국갱을 일부러 만나 자극하는 장면이므로 그런 대사들이 나온 것이다. 갱원들 자체가 폭력적인 캐릭터라는 설정이므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트리트 킹'의 수입배급사인 20세기폭스측은 16일 시사회에서 극중 갱단으로 한국인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그러나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 다운'처럼 드러내놓고 한국인을 비하하지도 않았고, 단순히 주인공의 캐릭터 설명을 위한 설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세기폭스측의 요구는 한국 관객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과잉 대응이며 횡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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