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 사진으로 만나는 추억의 스타들

영화 '사브리나'는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 오드리 헵번은 부잣집 운전수의 딸 사브리나로 출연, 주인집 배려로 파리에서 공부한 뒤 멋진 아가씨로 변신한다. 매그넘(Magnum)의 사진은 부잣집의 내면적인 큰 아들(험프리 보가트), 플레이 보이인 둘째(윌리암 홀든)와 3각 관계를 이루는 헵번의 요정같이 깜찍한 매력을 드러낸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은 마릴린 먼로의 전 남편 아서 밀러가 이혼 후 방황하는 그녀를 위해 쓴 시나리오로 만든 한 영화다. 조 디마지오와의 재결합을 앞둔 그녀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곧 생을 마감했고, 이 영화는 그녀의 유작이 됐다. 매그넘은 작품 촬영장에서 침대 신의 그녀를 포착했다.

매그넘은 로버트 카파의 주도로 1947년 창립된 세계적 다큐 사진작가 그룹. 이들이 찍은 영화 촬영장에서의 장면 81점이 전주에 왔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특별전으로 지난 15일부터 전주시 고사동 옛 에프? 1층에 전시하고 있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그레이스 켈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임스 딘, 알프레드 히치콕, 찰리 채플린 등 세계적 스타와 거장 감독들을 생생한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매그넘이 촬영한 'Present Korea' 가운데 이명세·강동원, 문소리, 하정우의 친숙한 모습도 별도의 사진 3장에 담겼다. 입장료는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