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민자 가족의 결혼 해프닝

서른 살 그리스 여인 툴라. 그 나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한 그녀는 집안의 골칫거리일 뿐이다.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든 간에 그녀는 현재 '그리스인과 결혼하지 않았고, 그리스 아이를 낳지 않았고, 집안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실패자로 불릴 뿐이다.

이젠 집안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아보려는 툴라. 촌스러운 잠자리 뿔테 안경과 구식 스타일 옷을 집어던진다. 어느덧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전형적인 미국인 이안이었다. 툴라의 집안은 그가 그리스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혼을 방해하려 한다.

집안의 반대에도 꿋꿋한 이안은 툴라에게 결국 청혼을 하고 툴라도 받아들인다. 이안의 '그리스인 되기' 수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형편없는 이안의 그리스어 실력은 툴라 가족의 놀림거리가 되고, 부활절 가족 파티에서 그는 채식주의자라 고백해 툴라의 가족을 놀라게 한다. 이민자 가족의 유쾌한 결혼 해프닝을 그린 이 작품은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개봉한 해에 미국에서만 약 2억41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미국 내 흥행 랭킹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원제 My Big Fat Greek Wedding. 2002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