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디자인을 만나다

한국문화상품디자인협회 창립기념전이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협회는 전통과 현대 디자인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공예 명장과 조각·건축·섬유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전통의 미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색동전문가 김옥현이 오방색(노랑·파랑·검정·빨강·흰색)을 현대적으로 응용해 만든 색동주머니<사진>, 조각보 예술가 김영순이 만든 스카프, 섬유디자이너 임선양이 무령왕릉 출토유물의 금꽃 문양을 적용한 귀고리를 내놓는다. 채화칠기 기능전승자 최종관의 채화칠기 함 세트, 배연식의 푸레도기(유약을 바르지 않은 전통도기) 작품, 주혜경의 화각공예품 등 현대 디자인 상품으로 손색없는 전통 작품도 관람객 앞에 선보인다.

협회에서 차세대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려고 제정한 우수청년작가상을 받은 이지혜와 천영록의 디자인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씨는 알록달록한 색감의 도자 모빌을, 천씨는 한지로 만든 문구를 출품했다.

협회 김옥현 회장은 "앞으로 현대 디자이너와 전통 장인(匠人)이 협업해 한국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2)940-4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