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원석이 왕따 초등학생으로 변신했다.
통통한 볼살이 어린이들 못지 않은 동안인 조원석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 영화 '비밀의 샘을 찾아라(감독 김윤성)'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이에 27일 오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가진 영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원석은 "초등학교 6학년생 역을 맡았지만 러브라인도 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중 조원석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캐릭터이지만 내적인 강인함을 가진 소년으로 등장한다.
초등학생 캐릭터를 소화하며 조원석은 "억지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30대 초반의 나이에 초등학생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잠재웠다.
실제로 조원석은 이날 기자간담회 후 진행된 영화 촬영 현장공개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돌림을 당하는 '찬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어리숙하면서 소심한 모습을 촬영 내내 뚱한 표정으로 강조했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는 장면에서도 자신의 몸에 묻은 흙보다는 자전거에 묻은 흙을 먼저 털어내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조원석은 사실 영화 촬영을 시작하면서 "애드리브를 비롯해 재미 요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촬영이 진행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내 애드리브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면서 "조원석이 이 영화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실패라 생각한다. 윤찬빈이라는 어린이 캐릭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원석과 함께 양미라 이상훈 김경욱 등이 호흡을 맞춘 영화 '비밀의 샘을 찾아라'는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