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포기는 이르다

〈장면도〉 백이 ?에 둔 장면. 상변 흑 7점이 잡혔다고 포기하기 쉬운 모양이지만 기사회생의 묘수가 숨어있다. 그 수순은?

〈1도〉(유가무가) 1, 3으로 평범하게 조여가는 것은 4가 좋은 수여서 전형적인 유가무가(有家無家) 형태. 흑 7점이 잡혀 미세한 승부를 면하지 못한다.

〈2도〉(실전진행) 흑 1이 맥점이자 급소. 5까지 패(覇)가 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백 A면 흑 B. 백 4로 C에 단수해 봐도 흑 D로 역시 패를 피할 수 없다. 5 이후 백 B면 흑 E로 조여 패 없이 살아간다.

〈3도〉(별무신통) 흑 1때 2쪽에서 단수치는 것은 7까지 외곽에서 수를 조여가 역시 패가 정답이다. (231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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