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흑 불계승

〈제13보〉(209~259)=종국(終局)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사건이 발발한다. 백이 ?로 단수친 장면에서 209로 이은 수가 나약한 점. 참고 1도 1로 빠져 4까지 필연일 때 5로 패(覇)를 계속하는 것. 그랬으면 A 쪽에서 조여가는 수들이 모조리 팻감이어서 백이 당할 수 없고 바둑도 끝났을 것이다.

210으로 차단당하고 보니 갑자기 흑이 난처해진 모습. 그러나 이세돌의 입장에선 천만다행으로 215로 잇고 버티는 수가 있었다. 이 수로 '가'는 백 216, 흑 221, 백 '나'로 하변 일대 흑 전체가 위험해진다. 실전과는 219로 이곳에서 한 집을 내는 여지가 생기면서 삶이 확보됐다는 점이 다르다. 220으로 참고 2도 1, 3의 파호는 흑 4 이하로 반격당한다.

222는 끝내기 맥점. 245의 굴복을 받아내 250까지 눈부시게 추격했으나 이미 역전은 없다. 251은 6집 반 정도 크기. 상변 패는 설혹 백에게 팻감이 더 있었더라도 흑이 2집 반은 이기는 형세란 결론이다. 259를 본 한상훈, 잠시 뜸을 들이다가 돌을 거뒀다. 반면(盤面)으로 10집이 약간 넘는 차이였다. (232 238 244…226, 235 241 25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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