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박정아 주연 영화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

신민아 박정아가 지루한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난다.

2년 여 전 촬영을 끝낸 신민아 주연의 '무림여대생'이 6월 26일 개봉된다. 2006년 8월 크랭크 업한 이 영화는 지난해 가을부터 '개봉 예정작' 대접을 받았다. 1월 초에 최종 편집을 끝낸 뒤에도 배급사들과 오랜 조율을 거친 끝에야 최근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달 22일 개봉되는 '날라리 종부뎐'은 더 눈물나는 시간을 보냈다. 박정아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배급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촬영을 끝내놓고도 2년 여간 개봉일을 못잡아 전전긍긍해왔다.

이처럼 톱스타를 얼굴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창고 생활을 하는 작품들이 속출하는 이유는 한국영화계의 극심한 불황 때문이다.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불황의 바람 속에서 각 배급사들은 수세적으로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흥행 확신이 서지 않는 작품의 경우 추가로 지갑을 여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 최소 10억원에 달하는 '피앤에이(Print & Advertisement의 약어)' 비용이라도 아끼기 위해 개봉을 미루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렵게 개봉 일정을 잡은 두 작품은 관객들과 만나기 전까지 이후에도 여러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갑작스레 개봉일이 정해지다보니 주연배우들의 홍보 일정 조정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박정아의 경우 쥬얼리의 대표 얼굴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터라, 시간을 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관계자들 사이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버리는 일도 중요하다.

설상가상, 줄줄이 개봉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정면 대결을 해야하는 신민아 박정아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한 관계자는 "1년 여를 개봉 대기작 신세로 지내낸 차태현 주연의 '바보'가 지난 2월 극장가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관객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