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이스트우드에서 '신인' 카우프만 작품까지

"거장의 귀환과 신인의 발견." "할리우드와 예술영화의 절묘한(혹은 영리한) 영토 분할."

최근 10년 동안의 칸 영화제를 정의할 때 예외 없이 등장하는 두 개의 문장이다. 예술의 세계와 대중으로부터 모두 지지를 얻으려는 욕심 많은 칸의 전략이기도 하다. 경쟁·비경쟁 부문 총 30편 중 조선일보가 주목한 올해 칸의 기대작 5선.

▲바뀐 아이(Changeling·경쟁 부문):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까지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있었던가. 유괴된 아이에 대해 이스트우드가 제출한 잔혹한 보고서. 앤젤리나 졸리 주연.

▲체(Che·경쟁 부문): 스티븐 소더버그가 새로 쓴 아르헨티나 혁명 전사 체 게바라 전기. 총 2부작으로 러닝 타임 4시간30분 대작. 체 게바라 역에는 베네치오 델 토로.

▲제유법, 뉴욕(Synecdoche, New York·경쟁 부문):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꼽히는 찰리 카우프만의 연출 데뷔작. 까다롭기로 이름난 칸이 데뷔작을 경쟁 부문에 바로 초청한 첫 사례다. 주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 ky Christina Barcelona·비경쟁 부문): 우디 앨런이 스페인에서 찍은 로맨스. 최근 우디 앨런 영화 중 가장 섹시하고 요염한 영화라는 평. 스칼렛 요한슨 주연.

▲마라도나(Maradona·비경쟁 심야상영 부문): 유고의 영화 마술사 에밀 쿠스트리차가 작심하고 만든 축구영웅 마라도나에 대한 다큐멘터리 송가(頌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