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8강' 김형우 동료 축하
○…일약 '세계 8강' 대열에 합류한 김형우는 이날 가장 늦게 대국을 마무리한 후 동료들의 축하 속에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에 입단한 프로 4년 차. 침착하고 끈덕져 상대의 진을 빼는 지구전 형으로 유명하다. 바둑리그 영남일보 팀에서 3년째 활약 중인 대구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김원, 양재호 문하를 거쳐 입단했으며 올해 단국대에 입학했다.
이창호 국제대회 '無탈락'
○…이창호는 이번 승리로 후지쓰배, 춘란배, 잉씨배 등 현재 거행 중인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탈락하지 않은 유일한 기사로 남게 됐다. 조치훈과의 통산 전적은 10승 2패. 이세돌은 김지석에 5전 전승을 마크했다. 최근 호조를 보이던 원성진은 '천적' 구리에게 5연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분루를 삼켰다. 조한승 역시 창하오에게 1승 4패로 몰리게 됐다.
본선 생존율은 日 최고
○…2회전 종료 결과 본선서의 '생존율'에선 일본이 최고를 기록했다. 통합예선서 전멸하면서 단 4명만을 본선에 올렸던 일본은 1회전에서 3명이 잔류한 데 이어 2회전서도 조치훈 1명만 탈락함으로써 50%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거 16명이 출전한 한국은 1회전 결과 9명이 남았고 2회전을 마친 결과 4명이 8강에 올라 생존율 25%. 중국은 11명 본선 출전, 1회전 4명에 이어 2회전까지 2명만 남아 3국 중 가장 저조했다.
대국장 주변 멋진 仙境
○…여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고 안개구름이 산 중턱을 휘돌아 감으면서 대국장 부근은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선경(仙境)이 연출됐다. 선수단 숙소와 대국장 간 거리는 30여 m 정도의 짧은 거리지만 만해 마을 측은 대형 우산 16개를 구입, 출전 기사들의 이름까지 써 붙여 입구에 비치하는 세심한 배려로 선수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