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신병(新兵)'

사병이 사령관급 무공을 세우는 부대가 있다면? 아무도 넘보지 못할 불가침의 최강부대가 되겠지.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에서 그런 엄청난 '신병'이 등장했다. 지난해 연말 입단한 류동완(19·사진) 초단이다. 6개월의 연수기간을 마치고 3월 바둑리그 예선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니 누가 봐도 '새카만 졸병' 맞다.

그런 그가 지난주 또 이겨 4연승째를 올렸다. 개인 전적 4승은 같은 팀 '사령관'인 이세돌 등 올해 바둑리그를 통틀어 이날 현재 단 3명뿐이다. 이번엔 영남일보 신예강자 김형우(20)를 메다꽂았다. 김형우로선 그 하루 전날 LG배 8강에 진입, '훈장'을 달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온 터였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최철한 홍민표(이상 3승1패) 등 '영관급'도 펄펄 날고 있는 제일화재는 이날 현재 4연승, 유일한 무패 팀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1일 울산 롯데호텔서 벌어진 지방투어에선 홈 팀 울산디아채가 티브로드를 3대2로 눌렀다. 1·2 지명자 백홍석(3승 1패)과 강동윤(4승)의 원투 펀치와, 3연패 후 개인 첫 승을 올린 최원용의 수훈을 묶어 귀중한 1승을 따냈다. 강동윤은 지난해 이후 정규리그서만 14연승의 무풍가도를 달리고 있다.

각 팀 4게임씩 소화한 올 바둑리그는 5일부터는 한게임 대 영남일보, 티브로드 대 제일화재 전으로 이어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