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삶은 수순(手順)에 있다

〈장면도〉 백이 △에 둔 장면.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어나온 흑 대마가 위태로워 보인다. 살아가는 수단은?

〈1도〉(고지식) 흑 1은 고지식한 무책(無策)의 한 수. 백이 2로 물러서서 흑 대마가 전멸한다.

〈2도〉(환격) 흑 3, 5는 백 6으로 환격이 돼 역시 흑 대마가 살아가지 못한다.

〈3도〉(실전진행) 1을 선수 후 흑 3으로 먼저 끊어두는 수가 묘수. 백 4가 불가피할 때 흑 5로 6과 7의 곳을 맞봐 백 포위망 일부를 잡고 살아간다. (217수 끝, 흑 불계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