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아프리카 이야기 Ⅱ' 등

▶아프리카 이야기Ⅱ(갤러리카페 燮)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 문득 "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카메라를 챙겨 훌쩍 아프리카로 떠났다.

10여년의 역사 교사 생활을 청산하고 출판 기획자를 거쳐 뒤늦게 카메라를 든 독특한 이력의 사진작가 안영상의 전시가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카페 燮(섭)에서 열린다.

일년에 몇달씩 아프리카 부족속으로 뛰어들어가 원시의 아프리카와 그들의 순수한 혼을 담는다. 특히 케냐와 탄자니아에 걸쳐있는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지역에 살며 유목생활을 하는 마사이족의 일상에 주목해왔다. 그는 "대상을 이해하고 대상과 동질화되었을 때 셔터를 누른다"고 말한다. 흑백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02)733-6331

▶임동식 '사유의 경치'(이화익 갤러리)

독일 생활 후 귀국해 국내 최초의 야외설치 미술그룹 운동인 '야투 프로젝트'(1981년)를 창립해 자연설치, 퍼포먼스, 개념 미술 등 자연미술의 토대를 마련한 작가 임동식의 개인전. 회화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사유의 경치'는 작가의 사유라는 틀을 통해 본 경치를 뜻한다. 즉, 경치를 바라보고 음미하는 그의 생각에 따라 재구성된 자연이라는 의미다.

그림 상당수은 자신이 예전에 했던 퍼포먼스를 회화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작가 자신이다.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살아가려는 그의 이념과 가치관, 삶의 태도가 반영된 자화상이다. 그의 이런 자연주의는 반문명적이고 원시적 형태의 인간의 모습으로 극대화되기도 한다. (02)730-7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