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행글라이더 GPS 고장나 사막에서 실종 될 번"

배우 차인표가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 제작 캠프B)을 촬영하며 실종될 번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5일 오후 2시 사울 용산 CGV에서 열린 '크로싱'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주인공 차인표가 참석했다.

차인표는 이날 촬영 중 고생담에 대해 묻자 김태균 감독의 몽골의 고비 사막에서 촬영하던 중 갑자기 비가와 당황했던 당시를 말하자 "저는 비가 와 하루 쉴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는 "고비사막에서 촬영할 때는 숙소와 2~3시간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숙소로 돌아왔다"며 "하루는 항공촬영을 위해 행글라이더가 왔는데 조종석 옆에 타고 가다가 GPS 배터리가 떨어져 길을 잃었다"고 당시 당황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불시착 해 20여분동안 실종된 적이 있다. 그때 '차인표, 고비사막에서 실종'이라는 신문기사 제목이 떠올랐다"고 말해 간담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크로싱'에서 고비 사막 장면은 탈북에 성공한 아버지가 아들과 재회하기 바로 전 경유지로 광활한 넓은 대륙에서의 막막함이 이들 부자의 애타는 심정과 함께 표현됐다.

차인표는 "당시 저는 행글라이더를 타고 다시 찾아가면 되지만 이 사막을 건너 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생각해봤다"며 "어른인 저도 4일 동안 남아있어야 했다면 죽었을 것 같았다. 그 길을 건너 살려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탈북자들의 실화를 소재로한 '크로싱'에서 가족의 약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 나선 열한 살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작품이다. 6월 26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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