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열차' 제일화재 멈췄다

'무적 열차' 제일화재가 마침내 멈춰 섰다. 제동을 건 팀은 뜻밖에도 하위권을 맴돌던 티브로드였다. 올 시즌은 전력평준화 현상 속에 각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이 적중해가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주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 제일화재 전서 안조영 이원도 김승준 조한승이 착실히 승점을 쌓아 4대1로 대승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제일화재는 연패를 거듭하더니 최종국서 주장 이세돌만 승리, 간신히 영봉패를 모면했다. 그러나 팀 순위에서 제일화재(4승 1패)는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고 티브로드(2승 3패)도 6위 자리를 지켰다.

베이징서 열린 후지쓰배를 마치고 돌아온 당일(8일) 밤 바둑리그에 출전한 이세돌은 5연승째를 마크하며 개인 다승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역시 후지쓰배에 참가했다가 이날 아침 귀국한 티브로드 주장 조한승도 올 바둑리그서 2연패 후 첫 승을 따냈다. 초인적 스케줄 속에서도 두 스타가 낙승하자 "세계와 국내리그 간에는 아직 격차가 있는 모양"이란 얘기가 나왔다.

앞선 경기에선 한게임이 영남일보를 4대1로 따돌려 3승 2패, 4위에 랭크됐다. 한게임 4지명자로 뽑힌 신예 이현호 초단이 영남일보 주장 김지석과의 첫 판을 이겨 기선을 제압한 것이 컸다.

12일부터는 Kixx(4패) 대 월드메르디앙(3승 1패), 신성건설(3승 1패) 대 울산디아채(2승 2패) 간의 대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