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섹스 앤 더 시티'와 한국여성들...사만다처럼?

 

개방적인 섹스 라이프의 대표주자인 사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그녀의 섹스 행각엔 거침이 없다.

친구(샬롯) 아파트 벨보이를 유혹해 욕망을 해소하는 것쯤은 누워서 떡 먹기. 온갖 성적 실험에 도전하면서, 남자 동성애 커플을 동시에 상대하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영화에선 "난 아무리 칠해도(극 중 성행위를 은밀히 칭하는 말) 부족해"라고 공공연히 말을 할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현실에서도 사만다와 같은 섹스가 가능할까.

섹스 지상주의자에게 성행위는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오르가슴 후에 힘이 빠지기보다는 충만한 행복감을 느낀다. 출산이나 사랑 표현 등 목적 달성을 위한 행위가 아니기에 횟수나 상대 제한은 의미가 없다. "섹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적인 부분에 의해 진행되는 행위다. 개인적 체력은 빈도나 행위 시간과 정확히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진단이다.

또 이들은 성적 쾌락 자체를 추구하기에 다양한 기교를 구사한다. 시즌 3의 11회에 등장했던 '그네 섹스신'이 대표적인 예. 맨해튼의 전설적인 독신남인 톰 레이미와 사만다가 그네 위에서 관계를 맺는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유래 또한 깊어서, 과거 중세 유럽의 왕족들은 성관계를 할 때 의자나 그네를 사용하며 즐기기도 했다는 속설이 있다.

한편 사만다의 화려한 섹스 행각 중 시즌 4에 등장한 동성애 체험도 당시 국내 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 지낼 듯하던 사만다가 어느 날 갑자기 동성애자 마리아와 섹스를 즐기는 장면이 몇 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성애 성향을 나타내는 여성의 성적 취향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지난 1월 발표된 유타대학교 심리학과 리사 다이아몬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양성애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 개인의 뚜렷한 성향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양성애 여성은 정체성과 대인관계에서 변화를 맞을 수도 있으나 '어떤 이도 배척하지 않는' 욕구는 버리지 못한다"며 "따라서 양성애 여성들은 항상 다른 성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일처형 부부관계에 충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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