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반격'...한국영화 빅4가 나선다

충무로 '불황터널' 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무차별 폭격에 무릎을 꿇었던 충무로가 대반격에 나선다. 그 중심엔 한국영화 빅4가 있다.

포문은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 정재영이 열었다. 목요일(19일) 전국 580개 관에서 개봉된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충무로의 오랜 가뭄을 해갈했다. 일요일까지 배급사 추정 스코어는 150만명.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이다. 극장마다 매진 사례가 속출하자 일요일엔 스크린 수가 705개까지 늘어났다. '위기가 곧 기회다'는 충무로 승부사 강우석 감독의 계산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강철중'에 의해 시작된 바람을 이어가고자, 스타 감독들이 잇달아 승부수를 띄운다. 대단한 흥행 전적을 자랑하는 김지운('놓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이준익('님은 먼곳에'), 곽경택 감독('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 버티고 있다.

배우들도 더할나위 없이 화려하다.

'놈놈놈'으로 5월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은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스타들. 한국형 웨스턴이라는 새 장르에서 펼쳐지는 세 배우의 맞짱이 해외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 24일 정면 승부를 거는 수애는 시골아낙 순이의 기나긴 여정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벌써부터 예고편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어 7월의 반격의 대미를 장식할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차승원 한석규는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일궜던 주자들이다. 천재적인 범인(차승원)과 백전백승 백반장(한석규)의 짜릿한 승부를 담은 리얼 범죄 액션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한 관계자는 "빅4 모두 다양한 장르와 개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니 만큼 관객들의 기대 또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7월 한국영화들의 성적표가 하반기 투자 지형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대반격의 결과가 충무로의 이후 10년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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