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중국판 속편 제작에 기대 높아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괴물'이 1,200만불 제작비를 투입해 중국판으로 만들어지는 사실이 알려져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괴물'의 제작사 청어람 측은 25일 "한국에서 준비중인 '괴물2'와는 별도로 중국판 속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연출자로는 '크레이지 스톤'의 닝 하오(? 浩)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판 '괴물' 속편의 연출을 맡을 닝 하오 감독은 '크레이지 스톤'으로 중국식 블랙 유머라는 신 장르의 영화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레이지 스톤'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언론 및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중국판 '괴물' 속편은 청어람과 스톤맨필름즈(대표 닝 하오)가 공동 제작한다.

한·중 합작으로 진행되는 중국판 '괴물' 속편은 기존의 한국 배우들이 주·조연급으로 연기하거나 해외 로케이션, 투자, CG 등의 일부 부문의 제한된 참여합작 프로젝트와는 다르다. 이는 원 제작사가 프로젝트의 기획에서부터 제작과 개봉 등 전반에 걸친 과정을 주도할 예정으로 또 해당 국가의 언어를 사용해 그 지역의 정서에 맞게 로컬버전으로 제작된다.

중국판 '괴물' 속편은 1,200만 불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금년 내에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2009년 초 촬영을 시작해 2009년 말 개봉 예정이다.현재 닝 하오 감독이 시나리오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지난해 3월 8일 중국에서 개봉되자마자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