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서양인들에게 우리의 정신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제작 쇼박스, 이하 '적벽대전')의 오우삼 감독이 영화를 찍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25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적벽대전' 흥행 대박 고사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5년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것 같다. 만나서 기쁘다"고 인사를 전한 오 감독은 "고사를 지내는 동안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강한 믿음이 왔다"며 이날 기자회견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적벽대전'은 조조의 백만대군을 상대로 최고의 지략가 제갈량(금성무 분)과 손권(장첸 분)의 무사 주유(양조위 뷴)가 전략상의 요충지 적벽을 둘러싸고 벌이는 사상 최대의 전쟁을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오 감독이 18년 동안 꿈을 꾸던 작품이다.

오 감독은 꼭 만들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삼국지의 굉장한 팬이었다. 그 중 약함으로 단결과 용기로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적벽대전을 가장 좋아한다"며 "사실 '영웅본색'을 마치고 나서 처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시에는 제작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이제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오랜 시간 할리우드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서양인들이 우리의(아시아 인의) 인격, 정신, 문화를 이해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양인들에게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적벽대전'을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삼국지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나 드라마들과 차별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국지는 인물들이 신격화되어 있지만 저는 '적벽대전'에서 인물들을 인간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먼 예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에서도 볼 수 있는 인물들로 표현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제갈량, 주유, 손권 등의 캐릭터로 볼 수 있게끔 인물을 묘사했다."

오 감독은 주위의 기대만큼 스스로 에게도 기대가 큰 작품인 '적벽대전'의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내 작품 중 가장 자신 있는 작품이다.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적벽대전'은 양조위, 장첸, 금성무 등 인기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7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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