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 감독 "'황진이' 보고 송혜교에 반했다"

 

"영화 '황진이' 보고 송혜교에게 반했다."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오우삼이 차기작인 '1949'에 송혜교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우삼 감독은 목요일(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영화 '적벽대전'의 기자회견에서 "전에는 송혜교를 몰랐지만 영화 '황진이'를 보고 알게됐다. 영화를 보니 시원한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귀엽고 낙천적인 무척 예쁜 여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황진이'에서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내면의 강한 모습을 잘 소화했다. 차기작 배역 중 비슷한 면이 많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우삼 감독은 "한국영화 또는 합작영화를 하고 싶다. 그 첫단추로 배우와 함께 하게 됐는데 송혜교와의 작업은 예선경기와 같다. 다음엔 한국문화와 정신을 담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선 "세 여성의 사랑 이야기"라고 짧막하게 대답했다.

한편 오우삼은 한국의 중견배우 김창숙에 대한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30년전 함께 영화를 찍었던 기억이 있다. 추운 겨울에 얇은 유도복을 입고 촬영했는데 추위에 떨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녀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