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강우석 감독이 아무 조건없이 23억 빌려줘"

　 강우석 감독이 이준익 감독에게 23억을 아무 대가 없이 빌려줬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진행된 OBS '더인터뷰'녹화에서 이준익 감독은 강우석 감독이 자신에게 '무이자'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준익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가 히트하기 전 약 30억 원의 빚이 있었다"며 "당시 강 감독에게 '돈 있으면 30억 원만 빌려 달라'고 말하자 강 감독이 즉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알아본 뒤 '지금 회사에서 23억 원 정도 빌려줄 수 있단다'고 말하며 그 거액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당시 강 감독은 돈을 빌려주면서 두 가지 조건으로 첫째가 '무이자', 둘째가 '돈을 벌면 갚을 것'이었다고 한다. 돈을 못 벌면 갚지 않아도 됐다고.

이준익 감독은 영화 '왕의 남자'를 성공한 이후 강우석 감독에게 빌린 돈 23억 원을 갚았는데 강 감독은 오히려 이준익 감독이 돈을 갚았다는 것에 감사해하며 이 감독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은 "강우석 감독은 정말 통근 남자고, 우직하다. 또한 지금껏 자기가 한 일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한 것에 감동받았다"며 "물론 지금은 기름 값이 너무 비싸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있지만 차를 선물할 때 역시 참 감사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