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라이언 같았다"

배우 엄태웅이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 픽쳐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님은 먼곳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태웅은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멍한 기분이다. 영화를 본 뒤 화장실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세 번은 봐야지 알아'라고 하시더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극중 엄태웅은 고참과 몸싸움을 벌이고 영창과 월남의 갈림길에서 미련 없이 월남을 선택하는 상길 역을 맡아 집안의 강요로 결혼한 순이에게 말 한마디 없이 떠나는 차가운 남편을 연기했다. 엄태웅은 이 영화에 특별출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주인공 못 지 않은 비중 있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이에 엄태웅은 "상길 역을 받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라이언 일병 같았다"며 "처음에는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 인줄 몰랐는데 상식의 존재가 순이가 베트남을 찾게 되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신경을 써주신 것 같다. 시나리오에 있는 부분보다 늘거나 줄은 것은 없다. 행운의 역할을 맡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출연 장면 대부분이 전쟁터에서 촬영 된 것에 대해 "전쟁신이라고 해서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계획을 잘 짜놓아 오히려 편하게 촬영했다"며 "오히려 저는 베트남에 보름 가서 잠깐 촬영했기 때문에 오래 계셨던 다른 배우 분들이 고생을 하셨다"고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님은 먼곳에'는 1971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주위 환경에 떠밀려 남편을 찾아 베트남으로 떠나 자신을 찾게 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휴먼 드라마다. 7월 24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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