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구 七단의 '신출귀몰'] 수순(手順)과 맥점

〈장면도〉 흑이 ▲에 젖힌 장면. 백 여섯 점과 흑 여섯 점이 서로 얽혀있는 모습이다. 백에게 멋진 수단이 숨어있는데….

〈1도〉(구구도생) 백 1은 실패. 흑은 2로 일단 챙겨둔다. 다음 3으로 밀어도 4로 받으면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이 얻은 게 없다. 흑의 대득.

〈2도〉(실전 진행) 백 1, 3이 기막힌 수순. 4까지 강요한 뒤 5로 민 수가 맥점으로 C의 축이 성립, 오히려 흑 여섯 점을 잡고 살았다.

〈3도〉(저항 무위) 2도에 계속해서 흑 1로 버텨도 백 4로 한 수가 늘어 6까지 흑이 잡힌다. (224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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