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제작사, 상영금지 가처분 "법적 대응 하겠다"

탈북민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의 제작사 캠프B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오전 이광훈 감독은 유상준씨의 사연을 토대로 한 자신의 '인간의 조건' 시나리오의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크로싱' 제작사 캠프B를 상대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캠프B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광훈 감독이 유상준씨 이야기를 영화화하기위해 '인간의 조건'이라는 시나리오가 작업됐고 영화화 준비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기사가 노출되기 전 이 감독 및 관련자로부터 시나리오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크로싱'은 이 감독이 주장하는 바처럼 유상준씨 한 사람의 사연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2004년부터 수많은 탈북자들의 인터뷰와 사연, 다큐멘터리 등을 바탕으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이유진 작가와 김태균 감독은 100여명의 탈북자들을 직접 만났으며, 유상준씨와도 연락을 시도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끝내 만나보지 못했다"고 이감독의 주장을 반박했다.

캠프B 측은 "따라서 다양한 이야기가 혼합, 재구성된 작품 내용이므로 유상준씨의 단독스토리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한다"며 법무법인 한영의 이경천 변호사의 말을 빌어 "시나리오가 창작물로서 공표되거나 발표되어야 할 것인데, 이광훈 감독이 개인적으로 습작하고 있던 단계에 불과한 내용에 저작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저작권의 법리로 판단하더라도 명백히 법리를 오인한 것이다"고 이 감독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캠프B와 김태균 감독은 이러한 상황적, 법리적 이유로 제작사 상영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