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LG배 세계기왕전] 바꿔치기
입력 : 2008.07.21 03:19
〈제9보〉(122~140)=원성진은 바둑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한때 아마 바둑계를 평정했던 아버지 원익선씨는 지금도 바둑 현업에서 활동 중이고, 어머니 윤재경씨는 프로기사 엄마들의 모임인 모아회(母兒會) 회장이자 대표 사범이다. 2살 위의 형 성욱씨도 입단대회 본선을 휘젓던 연구생 출신으로, 고교 입학과 함께 학업으로 진로를 바꾼 바 있다.
122는 약간 불리하다고 느끼고 던진 승부수. 이때 놓인 123이 실착이었다. 참고1도 1, 3으로 강력하게 차단할 장면. 11까지 흑이 우상귀를 정비하고 나면 백은 위 아래를 모두 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백이 124로 응급조치 후 재빨리 126으로 연결해가니 다소 무리한 승부수가 통한 셈이 됐다.
126부터 백 초읽기 돌입. 반대로 흑은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128은 참고2도를 요구한 것인데, 흑이 이를 거부하면서 뜻밖의 변화가 만들어진다. 129 이하 135까지는 외길 진행. 136부터 139까지도 이렇게 될 곳이다. 결국 140으로 손을 돌려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득실은 어떨까. 부분적으론 흑이 득을 봤지만 그 와중에 우변이 다 깨져선 형세가 아리송해졌다는 중론.
122는 약간 불리하다고 느끼고 던진 승부수. 이때 놓인 123이 실착이었다. 참고1도 1, 3으로 강력하게 차단할 장면. 11까지 흑이 우상귀를 정비하고 나면 백은 위 아래를 모두 살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백이 124로 응급조치 후 재빨리 126으로 연결해가니 다소 무리한 승부수가 통한 셈이 됐다.
126부터 백 초읽기 돌입. 반대로 흑은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128은 참고2도를 요구한 것인데, 흑이 이를 거부하면서 뜻밖의 변화가 만들어진다. 129 이하 135까지는 외길 진행. 136부터 139까지도 이렇게 될 곳이다. 결국 140으로 손을 돌려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득실은 어떨까. 부분적으론 흑이 득을 봤지만 그 와중에 우변이 다 깨져선 형세가 아리송해졌다는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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